두루넷은 올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000억원 매출 달성을 통해 수익 기반을 정착시키고 상반기 중 코리아닷컴을 분사하기로 했다.
두루넷(대표 이재현)은 코리아닷컴 분사와 수익성 제고를 골자로 하는 2001년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두루넷은 먼저 초고속인터넷사업에서 3800억원, 네트워크사업에서 1100억원, 코리아닷컴에서 190억원 등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려 잡고 이를 통해 종합정보통신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두루넷은 이 같은 사업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내년 초부터는 당기순이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두루넷은 지난달 26일 소프트뱅크·두루넷펀드 등으로부터 2억40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완료해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 및 코리아닷컴 콘텐츠 제휴 등 올해 사업계획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두루넷은 먼저 주력사업 부문인 초고속인터넷과 관련해 가입자를 지난해 2배 수준인 150만명을 유치하는 대신 과당·출혈경쟁을 지양하고 내실경영을 통해 올해 말부터는 누적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두루넷은 특히 사용자들에게 1Mbps의 동영상 콘텐츠 제공을 가능케 하는 멀티캐스팅 기술을 최대한 활용, 자사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멀티미디어형 상품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점육성사업인 메가포털사이트 코리아닷컴은 700만 가입자 확보를 위한 서비스 개선 및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코리아닷컴의 수익 확대를 위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료 콘텐츠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전자상거래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업체와의 제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두루넷 관계자는 『코리아닷컴 오픈 이후 유료 콘텐츠 매출이 매달 1억원 이상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 1월에는 6억원 매출 돌파가 예상된다』며 『이를 발판으로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루넷은 특히 코리아닷컴의 독자적 투자유치와 전략적 제휴를 위해 상반기 중 두루넷에서 분사할 계획이다.
한편 두루넷은 사업계획 확정과 함께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체제 정착을 골자로 한 경영진 개편 및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홍선 대표이사 부회장 및 이재현 사장 체제에 맞춰 단행된 이번 조직개편은 전문성을 갖춘 임원진을 대폭 등용하는 한편 경영쇄신 차원에서 기존 16명의 임원진을 11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이와 함께 유휴인력을 최소화하고 인력효율성 제고를 위해 약 17%의 인력조정을 단행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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