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기업들 중 80% 이상이 올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1년 이상 연구개발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기술중심 민간기업연구소 80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및 인력동향 분석과 전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민간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는 지난해(9조1000억원)에 비해 9500억원 늘어난 총 10조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조사대상의 82.8%가 올해 연구개발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73.2%는 연구원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올해 민간기업 연구소의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1만2000명 늘어난 약 8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연구개발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조사대상의 5.0%에 그쳤으며 연구원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3.9%에 불과했다.
부문별로는 SW·통신기기 등 전기전자분야의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의 연구개발투자 및 연구원 확대 계획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산기협의 이동주 조사역은 『연구개발투자 확대는 기업들이 IMF위기를 겪으면서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의 확보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결과』라고 말하고 『신기술·제품개발을 위한 최신 연구기자재 구입비와 연구원 증원 등에 많은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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