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콘텐츠서비스업체들의 전면 유료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콘텐츠 유료화는 닷컴기업의 생존모델로 줄곧 거론돼왔으나 주변여건이 성숙되지 못해 지연돼오다 새해들어 더이상 신규투자를 통한 재원 확보가 어려워 내려진 조치로 포털을 비롯한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전면 시행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인터넷업체들이 그동안 부분적인 콘텐츠 유료화를 실시해왔으나 콘텐츠 차별화가 어렵고 서비스 질을 떨어뜨릴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익구조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전면적인 유료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유료화 서비스업체들 ● 허브 포털업체인 「인티즌(http://www.intizen.com)」은 이달 중순 콘텐츠에서 e메일에 이르기까지 전면 유료화를 실시했다. 인티즌은 콘텐츠, 홈페이지 서버 용량 제공, e메일, 동영상서비스 등을 유료화하고 회원실명제를 단행하는 등 포털업체 처음으로 전면적인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했다.
온라인 교육서비스업체인 「1318클래스(http://www.1318class.com)」는 지난해 말 유료화를 공지하고 내달 1일부터 전면 유료화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서비스 유료화로 동영상 멀티미디어 강의 및 콘테츠를 제공할 교사를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서비스업체인 「플러스닥(http://www.plusdoc.com)」도 내달부터 전면 유료화를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사이트의 외국어 버전을 개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키스코넷은 유료 사이트만을 전문적으로 검색해주는 아이티바다(http://www.itbada.com) 사이트를 개설하고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유료 사이트가 일반화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유료화로 달리지는 서비스 ● 콘텐츠서비스 유료화에 따라 가장 크게 변하는 것은 콘텐츠 질의 향상이다. 전문가를 확충하거나 연령대별 콘텐츠를 차등화해 특화하고 있다. 또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전화·우편 등 오프라인 서비스도 병행 제공하는 등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는 것도 달라진 서비스다.
특히 오프라인업체들과 연계해 시설물 이용 알선 등 실질적인 활동 범위를 넓히고 무료로 제공하던 홈페이지·e메일 서버 용량을 가격대에 따라 차등 적용, 100MB까지 늘리는 안정적인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런 유료 콘텐츠서비스 가격은 월 평균 5000원에서 1만원 수준이 가장 많다. 콘텐츠에 따라 종량제 요금을 부과하기도 하고 정액제로 부과하기도 한다.
◇문제점 ● 업계 관계자들은 콘텐츠 유료화에 대해 인터넷업체들의 동시실시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사한 콘텐츠가 유료와 무료, 동시에 존재할 경우 유료회원들을 빼앗기는 반면 무료제공업체들이 유료로 전환할 경우 또 다시 회원 이탈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한 설문 결과에서 무료 콘텐츠(72.8%)가 콘텐츠 유료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나타난 것도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지불결제 수단 미비(54.3%)」가 유료화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돼 가격보다 지불결제 수단에 대한 불안 해결이 더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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