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휴대폰 공급업체인 스웨덴의 에릭슨이 휴대폰 생산을 싱가포르의 플렉스트로닉스에 전량 외부생산(아웃소싱)하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함에 따라 휴대폰 관련업체들이 이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세계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에릭슨은 지난주 세계 3위 아웃소싱업체인 싱가포르의 플렉스트로닉스와 양해각서를 체결, 브라질·말레이시아·스웨덴·영국·미국 등의 공장을 이관해 오는 4월까지 최종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에릭슨에 이어 세계 1위 휴대폰 공급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도 경비절감을 위해 아웃소싱 바람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노키아·모토로라·에릭슨 등 세계 빅3 모두가 아웃소싱 전선에 전면 나서게 되는 것으로 세계 2위 휴대폰 공급업체인 미국 모토로라는 이미 20%의 물량을 아웃소싱하고 있는데 이를 두 배로 늘릴 계획으로 있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의 기업분석가(애널리스트) 폴 디트너는 노카아의 아웃소싱에 대해 『아웃소싱이 단말기값 인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노키아도 조만간 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아웃소싱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노키아는 애널리스트들의 이러한 추측에 대해 부정도 시인도 않는 노코멘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애초 휴대폰업체 중 생산에서 손을 뗀 최초의 업체는 미국 퀄컴인데 이 회사는 지난 12월 제조공장을 일본 교세라에 매각했었다.
이처럼 세계적 휴대폰업체들이 생산에서 손을 떼는 이유는 세계 휴대폰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어 원가절감을 통한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웃소싱이 필요한 시기에 물량을 적절히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는 맹점이 있다는 것과 휴대폰시장의 경쟁력은 생산보다 연구개발과 디자인 등에 있다는 점을 들어 아웃소싱이 꼭 바람직한 전략은 아니라고도 지적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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