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던 대칭형디지털가입자회선(SDSL) 장비가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시장, 기업전용선 시장으로 파고들면서 올해 중요 초고속 가입자망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장비업체들은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평균 7배 이상 늘려잡는 등 의욕적인 매출계획을 수립하고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SDSL이란 =상하향 속도가 다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과 달리 상하향 속도가 동일한 DSL기술 중 하나다. 최대 속도는 2.3Mbps며 사용거리가 ADSL과 같은 5㎞라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상하향 속도가 동일해 상향 속도가 중요한 기업의 특성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도 ADSL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 국내에서 아이쎈·모음정보·GCT코리아 등 주로 중소 ISP가 SDSL기반의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중이며 기업전용선 서비스의 경우 기존 전용선 요금의 절반에 불과한 파격적인 요금을 책정,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드림라인 등도 장비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최근에는 다중화장비를 이용, SDSL방식으로 최대 16Mbps까지 지원할 수 있는 SHDSL제품도 등장했다.
◇국내 장비업체들이 강세 =지난해 계열사인 아이쎈, 위성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GCT코리아, 삼보컴퓨터 등에 자사의 SDSL장비를 납품,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코리아링크(대표 박형철)는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7배 이상 늘려잡은 6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스위치 기능까지 내장한 「이더와이어 4000」을 출시한 데 이어 연내에 상하향 동시 4.6Mbps까지 지원하는 후속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SDSL 라우터와 집선장비를 출시하고 군부대 등에 장비를 공급해온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는 최근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선보인 사이버빌리지에 장비를 공급,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시장까지 진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SDSL 집선장비는 폭 432㎜, 높이 43㎜ 소형 제품으로 아파트 MDF실의 적은 공간을 차지하도록 설계됐으며 하나의 집선장비가 최대 24명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
다산은 올해 삼성물산 등 주요 건설회사에 자사의 SDSL장비를 납품, 전년대비 5배 이상 늘어난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SHDSL기술을 적용한 SDSL장비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 한국통신에서 실시한 시험테스트를 통과, 공급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 밖에 우리별텔레콤·텔리웨어 등에도 제품을 공급중이다.
◇향후 과제 =SDSL장비 공급의 걸림돌은 가입자망 임대제도다. 가입자망 임대제도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광통신망을 가입자 근처까지 끌고와 구내망만 이용한 제한적인 서비스에 그쳐 SDSL의 강점을 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가입자망 임대제도는 법안이 통과된 상태며 한국통신과 정보통신부가 세부 절차를 논의중이다. 일본의 경우 최근 통신규제 완화 차원에서 진행된 가입자망 임대제도가 회선당 1달러50센트라는 파격적인 임대료로 결정돼 주목받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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