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자번호표시(콜러ID) 서비스 실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전기통신사업법이 지난해 말 개정되고 정보통신부가 콜러ID 서비스 실시 시점을 오는 3월께로 발표함에 따라 관련 칩세트업체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콜러ID용 칩세트 및 디바이스 전문업체인 텔레칩스와 에스앤에스테크놀로지 등은 콜러ID 서비스 실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콜러ID칩 전문업체인 텔레칩스(대표 서민호 http://www.telechips.com)는 기존 거래업체 외에 추가로 10여개의 디바이스업체로부터 칩 공급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으며 공급일정을 협의중이다. 텔레칩스는 한글 서비스 등이 가능한 자체 칩이 대만의 저가제품보다 성능면에서 앞선다고 자신하며 올해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5배 가량 높여잡았다.
텔레칩스는 이동전화와 유선전화간의 발신자번호표시에 대한 정보를 보내는 데 제한이 있는 「R2」 방식에서 정보전송이 가능한 「넘버7」 방식으로 전환되면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러ID용 칩을 자체 개발해 외부부착형 디바이스와 전화기로 공급하는 에스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이보순 http://www.snst.co.kr)도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에스앤에스테크놀로지는 3월 서비스 실시 시점에 맞춰 한글 서비스가 가능한 외부부착형 콜러ID에 대한 양산공급체제를 갖추고 3∼4개 유통업체가 막바지 조율에 들어갔다.
에스앤에스테크놀로지는 이어 한국통신의 콜러ID 문자서비스 표준안이 마련되는대로 문자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스앤에스테크놀로지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늘려잡았다.
두 회사의 관계자들은 『관련 법안 통과 지연으로 빈사상태에 이르렀던 업계가 조기 서비스 실시를 계기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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