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1회-정보산업연합회 윤종용회장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정보산업」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했던 지난 79년에 설립돼 지난 20여년간 국내 정보산업의 육성과 정보화 촉진에 매진해 온 국내의 대표적인 민간기구다. 다른 정보산업 관련 단체들이 정부 산하단체이거나 정부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 것과는 달리 연합회는 순수하게 민간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보산업연합회는 국내 민간IT업계를 대변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가득 차 있다.

올해 회장 취임 2년째를 맞은 윤종용 정보산업연합회 회장을 만나 신년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에는 산업계 경영체제 구축을 지원하고 오프라인 기업들의 e비즈니스화 지원사업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IT) 인력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보화 투자 확대를 촉진하고 정보화 사각지대를 발굴, 국내 정보산업 시장의 전체 크기를 늘리는 데 일조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말문을 뗀 윤 회장은 특히 이같은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선 업계는 물론 정·관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통해 국내 IT업계의 현안문제와 정책적인 과제들을 도출하고 정부에 적극적으로 개선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디지털경영방식의 도입 및 확산이 절실하다』며 특히 최고 경영자(CEO)들이 디지털 경영에 대한 마인드를 가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이를 위해 산업계 CEO들을 대상으로 eCEO 교육과정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CEO들의 모임인 아이비즈(iBiz)포럼, 한국CIO포럼, e컨설팅포럼 등을 통해 디지털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데 발벗고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올해 정보산업 분야 업체들의 해외 마케팅과 글로벌 경영지원을 위해 다양한 국제협력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작년에 국내외 정보산업계 리더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대양주정보처리산업기구(ASOCIO) 서울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중국·인도·싱가포르·대만·호주 등의 IT기관 및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방침이다.

윤 회장은 또한 『국내 정보산업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디지털 경영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기업들이 확보하고 있는 정보기술 인력들의 질적인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도 아주 시급한 현안과제』라며 인력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IT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우수한 인력의 확보와 인재육성이 기업의 성패를 가늠한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인재육성 방안의 하나로 올해중에 산학협동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감각을 갖춘 IT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또한 인력양성을 위해 기존 IT기업 인력들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IT기업의 수준을 제고하는 한편 경력 10년 이상의 고급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IT 컨설턴트 양성과정, e비즈니스 전문가과정, CIO양성 아카데미 등을 개설해 정보화 핵심인력을 양성하겠다고 윤 회장은 밝혔다.

정보산업연합회는 올해 디지털사회의 빈부 격차로 대두되고 있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해 윤 회장은 『정보격차 문제를 인권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미국은 정보격차 해소 사업에 정부, 기업, 사회봉사단체들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제는 정보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보산업연합회는 올해 국내 정보산업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보화 투자확대를 유도하고 정보화 사각지대를 발굴해 정보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