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의 급작스런 둔화와 이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위축으로 정보기술(IT) 분야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영국에서 발행되는 파이낸셜타임즈(http://www.ft.com)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IT기업들은 다된 계약이 마지막 단계에서 취소되거나 주문량이 줄어드는 등 고객 기업이 투자를 줄이면서 연말 결산에서 수익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는 사태를 겪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올해 전망은 지난해 4·4분기 실적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투자은행인 메릴린치가 실시한 조사결과 미국 기업들의 IT예산 증가율이 지난해의 11%에서 올해는 5%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래니 베이커 사장은 『지난해 이맘 때 만해도 기존 업체들은 닷컴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대규모 IT투자를 감행했는데 최근 닷컴 거품의 붕괴로 이같은 투자는 곧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식회사 미국을 덮치기 시작한 신용경색도 IT투자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정크본드(고수익 고위험 채권) 시장활동이 거의 중단돼 회사채 수익률이 급등했고 주식발행도 시장의 불안으로 가격을 정할 수 없는 상태여서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특히 기술주의 경우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매년 약 30%씩 투자를 늘려 지난해 2410억달러를 쏟아부었던 통신업계가 그 동안의 투자비용을 회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도 어려워졌으며 이로 인해 신규장비구입에 제동이 걸렸다고 신문은 말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통신업체들의 장비구매는 전세계적으로 1% 감소할 것이며 내년에는 5%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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