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생명정보학과장 노경태 교수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의 접목을 통한 연구개발(R&D)은 물론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산실이 될 것입니다.』

오는 3월 본격 출범하는 숭실대 생명정보학과 초대 학과장으로 선임된 기초과학부 화학전공 노경태 교수(45)의 강한 자신감이다.

노 교수는 『BT분야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크지만 반대로 준비된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며 『생명정보학과는 인간유전자 지도를 연구하고 이를 통해 신약과 첨단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인력을 집중 육성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노 교수가 구상한 생명정보학과 운영 계획은 이색적이다. 노 교수는 30명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무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특히 3·4학년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바이오 기업에서 연수를 실시하고 4학년 2학기부터 인턴사원제를 실시해 전원 취업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노 교수는 『경기도 용인 소재 바이오분야 연구개발 집적단지인 바이오메드파크 입주기업들이 벌써부터 생명정보학과에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이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100%』라고 자랑했다.

또 숭실대가 최근 생명정보학과에 매년 3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 노 교수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노 교수는 『생명정보학과는 전임 6명과 연구전담 7명 등 대학 자체 교수와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우수한 고급인력을 겸임 교수로 초빙해 모두 19명으로 교수진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교수 대 학생 비율은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교수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학생 정원과 교수진을 확대함은 물론 오는 2002년에는 생명정보대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대학은 연구와 교육을 통해 산업체를 지원하고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임무』라는 노 교수는 『생명정보학을 비롯해 학문과 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BT와 IT 교류를 통해 기초가 탄탄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노 교수와 생명정보학과의 행보가 궁금하다.

<글=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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