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인터넷 주소는 이제 단순한 인터넷상의 주소에서 사이버 영토의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공적 자원인 인터넷 주소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가 인터넷주소 등록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의 송관호 사무총장은 급변하고 있는 인터넷 환경에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올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주소 자원관리 기관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실시하는 것이 도메인 수수료 인하. 오는 3월부터 최고 50%까지 인하할 방침이다. 인터넷 인구의 저변확대와 인터넷의 생활화를 염두에 둔 인하조치다.
송 사무총장은 『.com이 지난 10여년 동안 도메인 수수료를 통해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최근 가격인하를 단행했지만 우리 센터는 유료화한 것이 1년여밖에 되지 않아 시스템의 인프라 구축이 아직은 미흡한 상태』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인터넷 이용을 활성화하고, .kr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격인하를 결정했으며, 인프라 구축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의 존립은 네티즌에게 달려 있다. 인터넷의 기본이 되는 IP 등록과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공익성과 신뢰성 확보를 최우선시 한다는 전략이다.
『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는 데 있어 현재 국내인터넷주소자원의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운영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송 사무총장은 『센터가 국가인터넷주소자원 관리기관으로서 법적 근거가 미흡하기 때문에 이를 확고하게 마련해 법제도적 위상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를 .kr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가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시험운영중인 「도메인 114 서비스」의 보강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무선도메인 왑(wap)페이지 서비스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한글 및 영문도메인 등록의 경쟁체제 도입을 통해 가격인하와 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고 국제인터넷주소 관련기구에 대한 참여 및 협력활동을 통한 국제적 위상정립과 인터넷의 효율적 운영, 이용 활성화를 위한 주소위원회 활동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보화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 및 인터넷 사용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주요 통계, 국제동향 및 신기술 동향에 대한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도 준비해 놓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위상 제고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국제도메인관리기구(ICANN) 활동 및 관련 국가 한국인터넷정보센터(NIC)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북한 및 개발 도상국의 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추진, 국제적 위상을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으로 지속적인 전문가 활동지원과 자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송 사무총장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의 경우 민간기업으로 이관하거나 아웃소싱으로 대체해 나가며, 핵심 역량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글도메인 서비스는 국제적인 표준이 수립되거나 표준이 확정적이라는 확신이 서는 시점에서 등록을 받을 계획이며, 등록과 함께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네티즌들의 혼돈을 최소화 하고 한글도메인 서비스가 조기에 원만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송관호 사무총장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터넷주소자원관리를 실현하고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여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인터넷의 대표기관으로 거듭나겠으며 내실 있는 국제활동을 통해 국제 인터넷사회를 주도하는 핵심기관으로 부상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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