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전기와 마쓰시타전자공업 합병

일본 마쓰시타 그룹이 마쓰시타전기산업과 마쓰시타전자공업 두 개사로 나뉘어져 있는 반도체와 표시장치 등의 전자부품 사업을 통합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산업 나카무라 구니오 사장은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전액 출자 회사인 마쓰시타전자공업을 4월 1일부로 흡수·합병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나카무라 구니오 사장은 이와 관련, 『양사가 각기 벌이고 있는 전자부품의 개발에서 판매까지 모든 업무를 마쓰시타전기로 집약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쓰시타는 급성장이 전망되는 디지털가전 분야에서 시스템LSI 등 전자부품이 제조 원가의 80%를 차지해 전자부품이 가전제품보다 열악한 수익 구조를 보이고 있다.

마쓰시타의 전자부품 사업은 현재 마쓰시타전기가 반도체의 개발·영업,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제조 등을, 마쓰시타전자가 반도체와 브라운관·전구 등의 제조를 각각 분담하는 형태로 돼 있다. 합병 후는 마쓰시타전기 내에 설립하는 사내 분사인 「반도체사」 「디스플레이디바이스사」 등 2개사로 재편해, 개발·제조·판매를 일체화하는 조직으로 바뀌게 된다.

마쓰시타전자공업은 마쓰시타전기가 52년 네덜란드 필립스와 합작으로 설립, 93년 합작을 해소하고 전액출자회사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약 4651억엔이고 자본금은 410억엔, 종업원은 1만3000명 정도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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