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배럿 인텔 사장 겸 최고경영자
『좀더 나은 성과가 감지되면 크레이그 배럿 사장은 그것을 향해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든다.』
앤디 그로브 인텔 회장의 크레이그 배럿 사장에 대한 평가다.
큰 키, 캐주얼 정장, 은발의 서글서글한 인상과 거기서 흘러나오는 나직한 음성은 흡사 인자한 교장 선생님을 연상시키지만 크레이그 배럿 사장은 지난 3년간 인텔호를 새로운 분야로 거침없이 몰아갔다.
「인텔 인사이드」의 중앙처리장치(CPU)로 대표되는 인텔이 인터넷 시대의 「빌딩블록(building block)」 제공회사를 공식 발표하면서 CPU에서 서버·온라인 서비스·통신 및 인텔 브랜드의 소형 시스템까지 사업 분야를 대폭 확장한 것은 그의 추진력을 여실히 증명한다.
크레이그 배럿 사장은 또 사업 부문별 담당자의 권한을 최대한 존중하되 일정 성과를 나타내지 못할 경우 가차없이 인사에 반영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인사 스타일을 보였다.
두 번의 제품 리콜 등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인텔은 핵심 사업의 재정비라는 명목하에 앨버트 유(Albert Yu) 인텔아키텍처그룹 수석 부사장을 경질한 바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e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크레이그 배럿 사장의 치밀함과 여유가 돋보이기도 했다.
그는 영어에 익숙치 않은 국내 청중을 상대로 중간 중간 상대방의 말을 다시 정리해서 쉽게 설명해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 통역을 사이에 두고 진행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는 마치 예상 질문에 답하듯 정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답변을 마무리했다.
풍기는 외모에서 드러나듯 크레이그 배럿 사장은 실제로 학자 출신이다. 스탠포드대학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그는 74년 인텔에 합류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65년 영국 왕립 물리연구소의 펠로, 72년 덴마크공대의 풀브라이트 펠로를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도 40여편에 이른다.
그러나 경영에 있어 이 같은 그의 추진력, 냉철함과 노련미는 어쩌면 개인 소유 차량이 오프로드 전용인 미 군용차 험머(Hummer)라는 점, F16 전투기를 조종한 경험, 53세라는 나이에 유타주에서 멕시코까지 575마일을 자전거로 완주한 것에서 예고됐는지도 모른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1분기 D램 가격 인상률 '70→100%' 확정…한 달 만에 또 뛰어
-
2
삼성 갤럭시S26 사전판매 흥행…신기록 기대
-
3
단독SK-오픈AI 합작 데이터센터 부지 '광주 첨단지구' 유력
-
4
“용량 부족 때문에 스마트폰 사진 지울 필요 없다”...포스텍, 광 데이터 저장기술 개발
-
5
폭등 속도만큼 폭락 속도 빨랐다…코스피 10% 급락
-
6
아이폰18 출하량 20% 줄어든다
-
7
삼성전자, 갑질 의혹 전면 부인…“법 위반 사실 전혀 없다”
-
8
속보증시 급반등에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
9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JP모건 IPO 주관사 선정
-
10
DGIST, 세계 최초 '수소'로 기억하고 학습하는 AI 반도체 개발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