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크가 잇따라 관계사를 처분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섰다.
골드뱅크(대표 유신종 http://www.goldbank.co.kr)는 9일 관계사인 에덴버, 벤처개발투자, 보험합리주의 등 3개사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골드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골드투어 등 11개사의 지분을 정리, 현재 관계사가 13개사로 줄어들었다.
골드뱅크 유신종 사장은 『이는 지난해 12월 14일 서비스를 개시한 온오프라인 병행 입찰사업인 텐더부문에 치중하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 텐더사업과 긴밀한 시너지효과를 갖지 못하는 업체는 올 상반기중에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텐더사업은 일간지의 삽지 형태로 배포한 상품 카탈로그에서 원하는 상품을 골라 전화나 인터넷으로 입찰해 낙찰을 받는 일종의 상품경매서비스. 유 사장은 『지난해 12월에 배포된 텐더사업이 기대이상으로 호조를 띠고 있어 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기 위해 텐더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골드금고와 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을 올해중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골드뱅크의 출자지분 처분은 창업초기 내세웠던 커뮤니티 서비스와 단절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특히 벤처개발투자 등 3개사는 그동안 골드뱅크의 실질적 금융인프라를 담당한 회사로 이번 매각을 통해 골드뱅크가 온라인금융 부문은 사실상 철수하는 것을 뜻한다.
박진 현대투자신탁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문어발식 확장으로 비난을 받아왔던 골드뱅크가 관계사를 매각하고 수익창출에 집중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이는 수익모델로 고전하고 있는 닷컴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영상 하나증원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는 유통 구조가 다각화돼있고 골드뱅크의 경우 「텐더」 매출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는 다이렉트 마케팅(전화판매)의 성공여부가 불분명해 회사 예상실적 달성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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