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R의 「포트리스2」 유료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협회측의 요구 사항은 무엇인가.
△처음에 포트리스2의 유료화 자체에 대해 반대하진 않았다. 다만 PC방의 경영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감안해 포트리스의 적정 가격을 한 업소당 5만원선으로 내려 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CCR는 기존에 체결한 협약대로 포트리스2를 4월 3일까지 회원사에게 무상으로 서비스해야 한다. CCR의 무성의한 태도로 협상이 중단됐다.
-향후 다시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는가.
△원론적으로 말하면 재협상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CCR측이 PC방의 경영 상태를 감안해서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책정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을 경우 향후 대응방안은.
△CCR가 4월까지 무료 서비스하기로 한 협약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회원사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또한 통합협회 차원에서 CCR가 제공하는 모든 게임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코스닥등록 반대 서명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향후 CCR뿐만 아니라 많은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인데 온라인 게임의 유료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게임업체들이 무료 서비스를 계속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문제는 PC방 업계의 현실을 무시한채 요금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점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지금처럼 성장한 배경에 PC방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게임업체들은 PC방을 단순히 소비자로 인식하기보다 사업의 공동 파트너로 인정하고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과금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온라인 게임의 과금이 최종 사용자에게 부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현재 「IC-card system」을 이용한 선불카드제를 도입, PC방 이용자들에게 PC방 이용료와 유료 서비스 이용료를 함께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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