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B2B 솔루션 전문기업 키운다

삼성그룹이 기업간 상거래(B2B EC) 솔루션 전문기업을 육성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e마켓플레이스인 아이마켓코리아에서 분사 예정인 「위드솔루션즈」를 삼성그룹의 B2B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초대 대표를 삼성SDS 임원 출신으로 선정하려던 계획을 그룹 부사장급으로 격상시킬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수일 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인 위드솔루션즈는 초기 자본금 30억∼50억원 규모로 삼성SDS와 미국 ICG커머스가 투자를 확정한 상태. 현재 1, 2개 기업이 추가로 참여를 검토 중이다. 초기 인원은 아이마켓코리아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전담한 30여명으로 출발하되 연내 70여명 수준으로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위드솔루션즈는 아이마켓코리아에 적용한 자체 개발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과 ICG커머스 솔루션을 두 축으로 각각 20억원 미만의 중소 시장과 중대형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그룹의 B2B 전문기업 육성은 외산 솔루션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대한 토종업체의 적극적인 대응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위드솔루션즈가 주요 공략할 시장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이고, 여기에 e삼성이나 오픈타이드와 공조체제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내부의 e비즈전략 변화도 가져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e삼성아시아에서는 아시아지역에 진출한 삼성 관련 해외공장의 자재구매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세우고 있어 이 프로젝트 역시 위드솔루션즈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위드솔루션즈 관계자도 『e삼성아시아측과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조만간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공조체제가 구축돼 있음을 인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당초 별도 법인 설립을 하지 않고 삼성그룹의 e마켓플레이스인 아이마켓코리아에서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었으나 2, 3년 후 B2B시장을 고려할 경우 솔루션사업을 별도로 펼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특히 『아이마켓코리아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본 결과 솔루션 전문 분야에서 경쟁해 볼만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위드솔루션즈 관계자는 『그룹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된다』며 『커머스원이나 아리바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B2B 전문 솔루션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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