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를 돌아본다면.
▲새 천년 첫해 가슴 벅찬 희망을 안고 출발한 2000년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옮겨가는 일대 전환점으로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LG정보통신과의 합병을 통해 디지털TV를 중심으로 한 홈네트워크와 IMT2000 단말기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네트워크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은 가장 의미있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광스토리지와 브라운관(CRT) 분야에서 해외 선진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등 세계적인 디지털 리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왔다.
-LG정보통신과의 합병으로 얻어낸 것이 있다면.
▲합병 이후 내수시장에서 단말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고 해외 시장에서도 대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양사의 합병은 무엇보다도 LG전자가 보유한 멀티미디어 응용기술과 LG정보통신이 가진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미래 전자·정보통신산업의 리더로서 필요한 기술을 조기확보하는 데 있다. 따라서 올해는 기술과 마케팅 결합을 통해 신기술과 복합제품을 개발, 시너지효과를 창출해내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합병을 전후로 LG전자의 유동성 문제가 자주 오르내렸는데 재무구조 상태는.
▲지난해 말 자사주 1100만주를 외국계 금융기관에 매각해 1300억원 상당의 외자를 유치하고 5440억원 상당의 상환우선주 발행이 완료됨으로써 목표했던 부채비율 200% 이하를 달성했다. 특히 필립스와의 CRT 합작이 마무리되면 상반기 중 11억달러의 자금이 입금될 것이므로 재무구조가 더욱 튼튼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IMT2000 비동기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는데 그간 진행해온 사업 등에 변화는 없는지.
▲어차피 IMT2000 시대의 최대 수혜기업은 관련장비 및 부품업체들이다.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올해도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앞선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비동기식 장비 및 단말기를 조기 상품화해 시장을 주도해나갈 방침이다.
-디지털 LG의 강점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유연한 조직체계와 우수한 인적 자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또 글로벌사업 전개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축적한 글로벌 스탠더드도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LG전자가 구축한 가치창조적 노경관계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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