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국산 노래반주기가 보급된다.
나진전자월드 19·20동 상우회(회장 정종민)는 「북한 동포에게 우리 노래 알리기」 행사를 통해 모두 10세트의 노래반주기를 마련하고 오는 7일 북한을 방문, 평양청년예술단에 기증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나진 19·20동 상우회가 기증키로 한 노래반주기 세트는 시가 3500만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노래반주기를 비롯해 모니터·마이크·스피커 등 일체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군가나 의식곡을 제외한 남북한 가요와 팝송 등 4000여곡이 수록돼 있다.
이번에 북한에 노래반주기 세트를 기증한 나진전자월드 19·20동은 음향기기 전문상가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북한 동포에게 우리 노래를 알리기」 행사를 실시, 매주 토요일마다 노래자랑대회와 벼룩시장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했다.
상우회는 당초 100세트를 마련해 기증할 예정이었으나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10세트만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정종민 나진 19·20동 상우회장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평양 신년음악회」 참가차 북한을 방문하게 되며 이 기간중 평양청년예술단에 노래반주기 세트를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민 상우회장은 『상가의 경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북한 동포들에게 우리 노래를 알리기 차원에서 모금행사를 펼친 결과 상인들과 후원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노래반주기 10세트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음향기기 전문상가인 나진 19·20동이 민족간 음악교류에 한가닥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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