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은 54%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돼 아직도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의 절반 이상이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회장 김정)가 올 한해 검찰·경찰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전지역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 활동을 벌인 결과 총 858개 업체를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 및 사용 업체로 적발했으며 이들 업체의 불법 복제율은 평균 54.9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 적발된 업체수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사 제품의 불법 복제 사용업체가 712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한글과컴퓨터 698개 업체, 안철수연구소 489개 업체, 새롬기술 233개 업체, 씨만텍 199개 업체 등으로 나타났다.
불법 복제 비율을 보면 새롬기술의 제품이 80.87%로 가장 높았으며 안철수연구소 73.20%, 큰사람컴퓨터 73.20%, 나모인터랙티브 71.28%, 어도비시스템즈 70.13%, 마아크로소프트 45.1% 등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 기업이 전체 단속 실적의 60% 이상인 516개사를 차지, 가장 많이 적발됐으며 건축사·세무사 등 소규모 사무소(107개사), 게임방(93개사), 학원(66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 전북, 경북 지역 등의 순으로 단속이 많이 이뤄졌으며 피해금액 기준으로는 서울지역이 24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피해액을 보였다. 뒤를 이어 경남(21억8000만원), 대전(12억원), 경기(1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은 세계 평균 수준인 36%보다 훨씬 높은 54%를 기록, 정품 사용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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