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대표 이정근 http://www.sewon-tele.com)이 2001년을 기점으로 전방위 시장공략을 위한 기치를 드높인다. 특히 수출비중이 급격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세원텔레콤은 지난해 6월 스페인과 브라질에 거점을 둔 이동전화단말기 공급업체인 비텔콤(Vitelcom)과 3년간 450만대, 7억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음으로써 관련업계를 놀라게 했다. 수출품목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단말기와 유럽형 이동전화(GSM)단말기를 모두 공급키로 계약해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CDMA단말기는 3년간 150만대를 브라질 비텔콤에 공급함과 동시에 기술로열티 및 생산대수에 따른 로열티 등으로 약 900만달러의 추가수익을 얻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의 CDMA단말기 제조강국 이미지가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에서도 구현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사례다.
세원텔레콤은 또 이달부터 스페인 비텔콤을 통해 유럽전역에 GSM단말기 150만대 이상을 공급하게 된다.
북미 및 아시아 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세원텔레콤은 1·4분기안으로 800㎒대역 아날로그 및 CDMA디지털, 1900㎒대역 CDMA PCS모드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모드 단말기를 미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연간 판매목표는 200만대다. 이를 위해 세원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CDMA개발그룹에 트라이모드 단말기 성능검증을 의뢰한 상태다.
신흥 이동통신시장인 중국공략에는 닝보버드(Ningbo Bird)사가 세원의 전략적 파트너로 등장했다. 두 회사는 총 150만대의 GSM단말기 3개 모델을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고 지난해 5만대를 선적했으며 오는 12월까지 50만대를 추가공급할 예정이다. 세원과 닝보버드는 CDMA단말기 현지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세원은 일본 닛쇼이와이종합상사와 이동전화단말기 판매 및 부품구매·파이낸싱 등에서 협력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세원은 닛쇼이와이로부터 전세계 판매망 활용약속과 함께 4억달러 상당의 신용공여(기한부어음 및 DA)를 받고 있다.
세원텔레콤은 SK텔레텍을 우회해 SK텔레콤에 연간 100만대 내외로 공급한 것이 유일한 내수실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LG텔레콤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 내수물량이 크게 늘어나 연간 20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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