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는 경기하강 우려에 따라 올해에는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줄일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통신·금융·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하드웨어 영업은 물론 이를 솔루션과 연계한 전방위 영업으로 발전시켜 불황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역점을 두는 분야는 솔루션영업이다. 서버의 경우 인터넷 기반의 서버 및 솔루션을 대거 출시하고 프린터 등 주변기기도 디지털화한 제품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모바일 솔루션의 다양화도 이룩하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블루스톤」의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이와 관련,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IA64 기반의 신제품을 대거 내놓고 기업컴퓨팅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엔드시스템에서는 지금까지 선도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을 중심으로 메인프레임은 물론 슈퍼컴퓨터·중형제품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준비해 놓고 있다. 하이엔드 분야 최신 기종인 슈퍼돔은 64개 프로세서나 RISC프로세서 등 멀티프로세서 장착이 가능하고 누마·파티셔닝기술을 지원한다는 점을 내세우면 금융·통신·대기업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급형(로엔드) 분야의 경우는 저가제품을 중심으로 기존 채널을 확대해 ISP·공공 및 인터넷사업을 추진하려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ISP서버 호스팅 및 WAP·웹서버로 공급할 계획이다. 로엔드 신제품인 A400·A500서버는 인터넷을 이용한 직접판매 및 채널전략으로 중소기업 및 공공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물론 스토리지사업도 적극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유틸리티 컴퓨팅을 들 수 있다. 이는 HP가 전세계적으로 처음 내놓은 개념으로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종량제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기업 고객들에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리스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리스 프로그램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에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최고 6개월 동안 무료로 시스템을 사용해보고 고객이 만족할 때 구입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TCE(Total Customer Experience)라는 서비스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기획에서부터 디자인·설치·관리 등의 단계를 두고 전사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 프로그램을 앞세워 한국HP는 기업고객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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