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는 소프트웨어(SW) 품질인증제도를 내년 1월부터 차질없이 시행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인증기관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은 정통부 장관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기타 비영리 법인도 인증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향후 SW업체들의 인증 수요가 늘어나면 인증기관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외에 교육학술정보원·한국전산원 등이 품질인증기관 지정을 검토중이다.
ETRI는 SW품질인증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현재 정보화기술연구본부내에 소프트웨어시험연구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시험연구센터는 소프트웨어품질인증팀과 소프트웨어시험운영팀으로 나위어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 인원은 16명이지만 향후 22명선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ETRI는 이와 함께 내외부 전문가로 인증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품질인증의 적합성 여부를 최종 심의토록 할 방침이다.
품질인증제도의 시행과 관련해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어떤 SW가 품질인증대상이 되는가 하는 점이다. 정통부와 ETRI측은 일단 사무용SW와 통신용SW를 품질인증 대상 품목으로 정해 놓고 있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이 품질인증 수요를 조사한 결과 사무용SW, 기업관리용SW, 교육용SW, 통신용SW, 산업용SW, 보안SW, 프로그램 개발도구 등에 대해 품질인증 수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는데 이번에는 우선 사무용SW와 통신용SW에만 적용된다.
사무용SW는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문서관리SW 등을 말하며 ERP나 그룹웨어 등은 제외된다. 통신용SW는 이야기, 새롬SW 등을 말한다. 정통부는 추후 인증수요와 인증기관의 시험평가 능력을 감안해 점차 대상 SW를 확대할 방침이다.
SW업체들이 품질인증서와 품질인증마크를 받기 위해선 ETRI 소프트웨어시험연구센터에 SW품질인증신청서·제품설명서·사용자취급설명서·인증받고자 하는 SW 등을 제출해야 한다. ETRI는 업체들이 제출한 서류와 SW를 기반으로 제품설명서와 사용자취급설명서 등의 정확성, 신뢰성 등을 평가한다.
우선 제품설명서는 △기능성 〓SW가 제공하는 기능, 입력값의 범위와 코드의 최
대길이 등 SW의 사용을 제한하는 경계값, 타인에 의한 프로그램 및 데이터로의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 △신뢰성 〓입력데이터가 적절한지 여부의 점검, 사용자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중대한 오류의 방지 가능성, 오류 발생시 복구방법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사용자취급설명서 역시 △안정성 〓SW정보·SW의 설치방법·SW의 유지보수방법 등 △정확성 〓사용자취급설명서의 정확한 용어사용과 제품설명서와의 일치 여부 △체계성 〓목차 및 색인·전자문서 형태로 제공시 인쇄방법 등에 대해 심사가 이뤄진다.
ETRI가 시뮬레이션한 자료에 따르면 인증신청서 접수부터 인증확정 여부까지는 대략 1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증요구가 폭주할 경우 처리기간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품질인증심사를 통과하면 품질인증서와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인증마크에는 인증기관명칭·인증번호·인증받은 자의 상호·제조연월일·제조자 등이 표시된다. 한번 인증받은 SW의 일부 기능이 변화됐을 경우에는 변화된 부분과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부분에 한해 품질인증을 받을 수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품질인증은 형식승인이나 형식검증과 같은 강제 요건이 아니라 일종의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인증기관과 SW인증신청 업체간에 인증심사를 놓고 다양한 형태의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인 가이드라인만 제시해놓고 인증심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해선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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