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Ⅱ-도전 21 외국계기업>한국후지쯔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올해 정보기술(IT)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의 3900억원보다 28% 정도 성장한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객의 요청에 대응하는 수동적인 입장이었으나 올해부터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BR(Benefit Realization)」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방향을 기본 축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솔루션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서비스·컨설팅·스토리지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유닉스와 NT서버 등의 비즈니스를 시스템통합(SI) 비즈니스와 연계해 고객에 대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부 계획을 수립했다.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방법이 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보급형 PC서버의 경우는 대리점 및 협력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중소규모의 기업에 대한 판매역량을 집중시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올해에는 특히 솔루션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서비스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98년부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비전을 선포했으나 아직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자체 평가다. 따라서 금융·제조·유통·통신 등 업종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컨설팅 비즈니스에 주력, 이를 각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판매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미국내 후지쯔 자회사인 DMR와 협력해 일본은 물론 미국식 다양한 컨설팅 기법과 솔루션을 도입, 고객에게 최적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통합(NI)사업과 스토리지사업도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NI사업이 IT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스토리지 관련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컨설팅에서부터 네트워크 설치에 이르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스토리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후지쯔 및 후지쯔 관계사인 암달사의 SAN 제품과 미국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사의 NAS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내년부터는 IMT2000사업의 상용화에 따른 무선통신사업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 분야 통신장비 및 시스템공급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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