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프트웨어(SW)분야는 특이할 만한 기술적인 이슈는 없었던 반면 B2B·ASP 등 신개념 비즈니스의 등장에 따른 가격·판매방식 등 영업·마케팅과 관련된 시장요소의 변화가 눈에 띄게 많았다. SW업체간 경쟁도 기술·솔루션 위주에서 영업·자금력·마케팅·서비스 위주로 중심축이 바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보기술(IT)도 상품 개념이 부각돼 저변확대 및 사용자 중심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또 개별 시스템보다는 B2B·e비즈니스를 구현하기 위한 통합시스템이 각광받고 있으며 이밖에 신흥 SW기업군의 출현, 외국계 SW업체의 벤처투자 활발, 유틸리티 컴퓨팅·퍼베이시브 컴퓨팅 등 신조류 컴퓨팅 개념이 등장했다. 올해 SW분야의 주요 이슈를 정리한다. 편집자
◇SW 비즈니스 모델 변화=SW 활용패턴이 개별 구매·설치·활용이라는 기존 방식에서 ASP 등 서비스 업체를 통한 임대·적용이라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SW 비즈니스 모델 역시 공급자-구매자의 2층 구조에서 공급자-서비스업체-소비자라는 3단계 모델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유틸리티형 방식을 비롯해 할부구매, 선구매-가입자 발생후 지불 등 다양한 SW 가격체계가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파이낸싱 제도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SW업체들은 단순 솔루션 공급에서 탈피해 지분참여, 합작사 설립,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사업형태를 크게 바꿔가고 있다.
◇EAI·EIP 등 정보시스템 통합시장 부각=「모든 SW는 e비즈니스로 통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룹웨어·CRM·ERP 등 단일 정보시스템 구축이 주된 흐름이었지만 올해는 이들 기간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주요 현안으로 등장했다. 기업의 전략적인 목표인 e비즈니스·EC·B2B 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별 시스템보다 시스템간 연동과 통합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 이에 따라 기업통합정보시스템인 기업 정보포털(EIP), 기업내 이기종 애플리케이션을 비즈니스 프로세스 차원에서 통합하는 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B2B를 위한 기업간 애플리케이션 통합(B2BI)도 최근 들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CRM 솔루션 각광=지난해 IT의 이슈가 ERP 분야에서 많이 쏟아져 나왔다면 올해는 단연 CRM이다. 특히 전통적인 기업이나 닷컴 할 것 없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CRM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NCR·SAS·오라클을 비롯해 올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한 시벨시스템즈 등 대부분의 외국계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eCRM 분야에서는 이씨마이너·씨씨미디어·온빛시스템·유비즈시스템·아이윙즈·씨엔엠테크놀로지·위세아이텍 등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외국계 SW업체 변신 움직임과 부침현상=올해는 그동안 본사의 영업거점 역할에 충실해 온 외국계 SW업체들의 변신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벤처열풍 등으로 외국계 업체의 신화가 무너지고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독자사업 추진, 벤처투자,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 또 MS·오라클·CA 등은 본사 정책의 일환으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조인트 벤처 설립에 적극 나서는 등 한국을 아시아 인터넷사업의 전략적인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인포믹스·노벨 등 전통적인 IT기업의 영향력이 줄어든 반면 i2테크놀로지·시벨시스템즈 등 신흥 외국계 IT업체가 부상하는 업체간 부침현상도 나타났다.
◇국내 SW업체 대형화, 코스닥 등록 및 해외진출 활발=SW업체의 대형화와 코스
닥 등록 움직임, 해외진출 추진이 그 어느 해보다 활발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억원 매출을 기록한 국내 업체는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으나 올해는 DB·ERP·CRM·그룹웨어·개인용 SW 등 각 분야에 걸쳐 2∼3개씩 중견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또 외자유치, 기업공개 등이 활발해져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SW업체의 위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미국은 물론 유럽·동남아시아·남미 등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진출방식 또한 현지법인 설립, 합작사 진출, 컨소시엄 형성, 글로벌 에이전시를 통한 진출 등 다양해지고 있다.
◇자바·XML·리눅스 「신기술 트로이카」 형성=올해 기술적으로 가장 각광받은 분야는 자바·XML·리눅스 기술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웹 환경에 친화적이며 유연하고 인터넷 서비스 모델에 맞는 대중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바와 XML은 각종 웹시스템 개발의 기본 언어 및 플랫폼으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B2B 분야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도 50개 이상으로 크게 늘고 있다. 리눅스는 개발자 및 데스크톱 분야는 물론 임베디드와 엔터프라이즈 시장진입까지 노리고 있는 등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모바일·임베디드 솔루션과 퍼베이시브 컴퓨팅=모바일과 임베디드 솔루션 개발이 활발해진 것도 올해 SW분야의 주요 흐름이다. 버추얼텍·키스톤테크놀로지·컴트루테크놀로지 등 상당수의 SW업체들은 WAP 기술 등을 적용한 무선 업무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버추얼다임·로코즌·티맥스소프트·한국컴퓨터통신 등도 무선 단말기 및 정보가전에 필요한 임베디드OS·DB·게이트웨이·미들웨어 등을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설정하고 개발사업에 나서고 있다. IBM·오라클·CA·MS 등도 이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과 개발도구 등을 내놓고 이런 흐름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모바일 및 임베디드 솔루션의 확산은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액세스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이른바 「퍼베이시브 컴퓨팅」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단독SK-오픈AI 합작 데이터센터 부지 '광주 첨단지구' 유력
-
2
“피지컬AI 성패는 데이터”…마음AI, '1호 데이터 팩토리' 개소
-
3
이노그리드·SDT,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양자 클라우드 '큐레카' 출시
-
4
“AI에 올인”…유럽 최대 SW 기업 SAP, 조직 개편
-
5
AWS, 스페인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57조원 추가 투자
-
6
AI 무기화 논란에…앤트로픽·오픈AI 엇갈린 행보
-
7
AI 인프라 갈증 해소…정부, GPU 지원 대상 1차 배정 확정
-
8
경쟁사 구글·오픈AI 직원들도 '앤트로픽 연대'…챗GPT는 삭제율 3배↑
-
9
가비아-맥쿼리자산운용그룹, 차세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플랫폼 개발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10
'AI 전환 마중물' 풀린다...정부, 고성능 GPU 본격 할당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