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이버 아파트가 인기다. 웬만한 건설업체들은 신축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한결같이 사이버 아파트라고 광고한다. 인터넷업체들도 한때 사이버 아파트 사업을 한다고 야단들이었다.
그러면 과연 사이버 아파트란 무엇인가.
건설업체들이 이야기하는 사이버 아파트는 인터넷 통신 인프라를 잘 갖춘 아파트를 의미한다. 정보통신부는 초고속망의 확산을 위해 대형 건축물 건축시 해당요건을 갖춘 곳에 대해 사이버 빌딩 또는 사이버 아파트라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 조건은 대체로 건축물 내부는 근거리통신망(LAN)과 같은 통신선이 잘 깔려 있어야 하고 외부와는 초고속망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 등이다.
이런 건축물에서는 인터넷 통신을 이용하기가 한결 쉽고 고속선로를 통해 고품질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같은 잘 갖춰진 통신 인프라와 아파트라는 동일공간에 사는 사람들끼리 인터넷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또 다른 사이버 아파트라는 것이다. 수많은 인터넷업체들이 이야기하는 사이버 아파트는 정확하게 표현하면 아파트 주민 대상의 사이버 커뮤니티를 뜻한다. 그런데 이 무형의 사이버 아파트 커뮤니티와 유형의 사이버 아파트는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긴밀한 연관관계를 지니고 있다. 사이버 아파트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대단위 사이버 아파트 단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사이버 아파트를 짓는 건설업체와 커뮤니티를 만드는 인터넷업체들은 서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건설업체가 사이버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 인터넷 업체들이 이들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엮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한때는 초고속망과 장비를 공급하는 중소업체들도 독자적인 사이버 아파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열을 올리기도 했다.
사이버 아파트 커뮤니티는 인터넷 비즈니스 세계에서 아주 독특한 요소를 지녔다.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개념이다. 통신 네트워크가 발달돼 지역이라는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그 지역공간이 글로벌공간화되면서 시간마저도 극복하게 된 것이 인터넷이라는 존재다. 때문에 대부분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전국에, 더 나아가 전세계에 산재한 사람들이 동일한 관심이나 주제를 놓고 인터넷상에서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그런데 사이버 아파트 커뮤니티는 동일한 지역공간에 사는 사람들을 동일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상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아파트 커뮤니티에서는 따라서 현실공간과 사이버공간이 별개의 세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세계가 될 수 있다. 커뮤니티의 온오프라인 통합인 셈이다. 사이버 아파트 커뮤니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 또 인터넷과 인터넷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바로 현실과 사이버 세계가 절묘하게 융합돼있는 속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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