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발생한 포르투갈 현지법인의 선물환 손실사건을 둘러싸고 삼성전기와 현지은행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문제해결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포르투갈 현지법인의 채용인이 야기한 6800만달러 규모의 선물환 손실사건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근 포르투갈 현지법인과 현지은행측이 50 대 50의 비율로 손해를 부담하자는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현지은행측이 강하게 반발, 협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 현지은행측은 현지언론 등을 통해 『삼성전기가 「포르투갈 현지법인의 폐쇄」까지 거론하는 위협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기측의 협상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이와 관련, 『포르투갈 현지은행이 협상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협상 당사자인 삼성전기 포르투갈 현지법인과 현지은행과의 입장차가 워낙 큰 탓에 협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포르투갈 현지법인의 철수」에 대해서는 『포르투갈 현지법인의 연간 매출규모가 1억20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6800만달러에 달하는 선물환 손실액을 100% 부담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현지법인의 폐쇄라는 최후의 수단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그러나 『이번 선물환 손실사건은 분명히 현지은행측에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는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갖고 현지은행측을 설득, 원만한 타결방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상안이 삼성측의 의도대로 이뤄져도 현지법인이 부담해야할 금액은 3400만달러에 달해 포르투갈 현지법인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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