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캐피털<31>
『얼마를 지원해 주기를 바라지?』
『50억원입니다. 1년 후면 일부 제품이 나오고, 모든 제품이 완성되는 데 3년입니다. 3년 후에 코스닥에 등록을 하겠다고 합니다.』
『3년 정도는 기다릴 수 있잖소?』 나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창투에서 3년을 기다리는 것도 길지만, 잘못하면 10년이 걸릴 지 모릅니다.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황당합니다.』
『성공하면 우리가 최대 주주가 되지 않겠소? 자회사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오. DNA 사업이 성공을 하면 그것은 실리콘밸리의 성공과 비견되는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오. 미래의 산업은 컴퓨터가 아니라 생명공학이오.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는가.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가. 이런 사업이 주는 인류의 충격은 컴퓨터에 비교할 수 없을 것이오.』
『아직은 요원합니다. 그것은 22세기나 23세기에 붐을 이루겠지요.』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오. 모험을 합시다.』
『저는 반대입니다.』
『그렇지만, 심의위원 반은 긍정적으로 대답했잖소?』
『그래도 두 사람은 10년 뒤로 보았습니다. 10년 뒤에 완성되는 제품에 돈을 투자할 수는 없습니다.』
『3 학자는 3년 뒤로 보았잖소?』
내 말에 본부장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의심 가득한 시선으로 보았다. 전에 없이 애착을 갖는 것이 이상했던 것이다.
『회사에서 안된다면 나는 내 개인 돈이라도 주고 싶어. 인류를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 애착이 가오.』
『사장님이 원하신다면 모험을 해보죠. 실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업체에 한해서는 내가 책임을 지지요. 당신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소. 곧 진행하시오. 그리고 이 소식은 내가 오 사장에게 직접 전할 테니 일단 실무적인 일을 준비만 하시오.』
『알겠습니다. 사장님.』
본부장 권영호는 대답을 하고 사장실을 나갔다. 그는 나가면서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가 나가고 나자 나는 재빨리 캔디 오에게 전화를 하였다. 다른 때 같으면 거의 비서를 시켰지만, 그녀에게는 내가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나도 모르게 그랬던 것이다. 그것은 아마 그녀와의 비밀 때문에 나도 모르게 방어를 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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