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이젠 TV 광고 시대

게임 업계의 마케팅이 TV광고로 옮겨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 개발사인 밉스소프트웨어(대표 박민규 http://www.mips.co.kr)가 지난 8월부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아마게돈」의 TV광고를 방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동용 액션게임인 「하얀마음 백구」를 출시한 키드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이 TV광고를 시작했다. 또한 PC 게임 배급사인 이소프넷(대표 민홍기)과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태울(대표 조현태)도 각각 TV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게임 시장이 대작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마니아층 위주의 마

케팅으로는 브랜드 및 제품의 인지도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전체 광고료의 70%를 할인받을 수 있어 TV광고가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후발 업체들이 TV광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아마게돈」을 개발중인 밉스소프트웨어는 업계 최초로 지난 8월부터 KBS·MBC·SBS·iTV 등을 통해 만화가 이현세씨가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하는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밉스소프트의 관계자는 『회사가 부산에 위치해 있어 게임 주요 소비처인 서울 지역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동시에 전달되는 TV광고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키드앤키드닷컴은 지난 8일 아동용 액션게임인 「하얀마음 백구」를 출시하면서 주요 지상파 방송에 TV광고를 시작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 게임이 아동용인 만큼 「주부들이 아이들을 위해 좋은 게임을 골라 주어야 한다」는 콘셉트의 광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경주문화엑스포의 공식 게임인 「천년의 신화」를 배급하고 있는 이소프넷은 쌈장 이기석이 고려 태조 왕건으로 분신해 후삼국을 통일한다는 내용의 TV광고를 제작, 오는 15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드라마 「태조왕건」의 인기를 등에 업고 「천년의 신화」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TV광고를 통해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의도다. 또한 이 회사는 1월 출시 예정인 롤플레잉 게임인 「퇴마전설2」의 CF도 제작하고 있다.

내년 1월 중순 베타 서비스를 목표로 「신영웅문」을 제작중인 태울은 청순한 이미지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영화 배우 이나영이 모델로 등장하는 TV CF를 내년 1월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이 CF에서 이나영은 무협 온라인 게임인 「신영웅문」의 이미지에 걸맞게 사이버 여전사로 변신하게 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TV광고가 단시일내에 해당 업체와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이상 지나치게 과도

한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가 아무리 많이 팔렸다고 해도 게임은 특정 소비자 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라고 전제하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영화의 경우에도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 비용이 전체 제작비의 25%를 넘지 않는 것이 보통임에도 최근 일부 업체들의 경우 전체 제작비의 30% 정도를 TV광고비로 책정하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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