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가가 지수상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때보다 높지만 「빅 5」를 제외할 경우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교보증권은 「지수 착시현상과 저평가에 대한 소고」라는 보고서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시가총액 방식(현재 시가총액/80년 1월 4일 시가총액×100)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지수 영향력이 큰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삼성전자·SK텔레콤·한국통신·포항제철·한국전력)에 의해 종합주가지수와 체감지수가 차이가 나는 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최저수준이었던 지난 98년 6월 16일(280)보다 지난 1일(514.46) 83.7%나 상승했고 빅5의 시가총액도 34조6000억원에서 89조5000억원으로 158.7%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기간 시가총액이 321.5%, SK텔레콤은 525.9%나 급등했다. 그러나 빅5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 117조4000억원에서 93조4000억원으로 오히려 20.4% 줄어들었다.
결국 빅5에 의해 지수 착시현상이 일어나 주가가 IMF때보다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떨어진 셈이다.
교보증권 김정표 애널리스트는 『빅5를 제외한 기업군의 주가 수준이 무턱대고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이 기간 실적이 호전되고 재무리스크가 축소되는 등 기업가치가 향상된 종목에 한해서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급락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중장기적인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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