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0 도입을 촉진하고 합리적 로밍요금체계 확립과 각종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아시아 지역 차원의 IMT2000 포럼이 결성된다.
이에 따라 그간 3세대이동전화(UMTS) 포럼을 중심으로 3세대이동전화 표준화 및 로밍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일방적으로 IMT2000시장을 주도하던 유럽국가들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도전세력이 탄생하게 됐다.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 위규진 박사는 4일 홍콩에서 열린 텔레콤아시아2000 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 6월 출범을 목표로 아시아태평양IMT2000포럼(가칭 AIF)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박사는 최근 아시아태평양전기통신협의체(APT) 관리위원회가 개최돼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고 이번 텔레콤아시아 기간중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위 박사는 이 결의를 이끌어낸 위원회 의장이었고 내년 출범 전까지 준비작업을 총괄할 태스크포스 의장은 박석지 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경영연구소장이 맡았다.
위 박사는 『로밍의 경우 일반 유무선 국제전화에 비해 요금이 훨씬 비싼 것이 현실이어서 IMT2000서비스에도 이같은 가격체계가 적용된다면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포럼이 결성되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도 비슷한 수준의 로밍요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IMT2000 단말기는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만약 이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터질 경우 현재의 각국 법체계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여타 국가의 이동전화 단말기를 형식 승인, 무선국 허가 등 법적으로 인정하는 제도가 없다는 것이다.
위 박사는 『AIF는 이같은 법적·제도적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이를 위한 권고 및 관련 규정 제정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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