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휴대폰에 의한 국제전화 통화량이 급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통신 전문조사기관 텔레지오그래피(http://www.telegeography.com)의 보고서를 인용, 현재 전체 국제통화수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 국제통화는 내년에는 그 비율이 25%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텔레지오그래피는 이 보고서를 통해 『1년전만 해도 이러한 증가율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실제 증가율은 더욱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휴대폰 국제통화의 급증은 휴대폰 가입자의 폭증과 로밍서비스의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세계 휴대폰 가입자는 올 상반기에만 1억명이 증가해 지난 6월 현재 5억7000명에 달했으며 2002년에는 가입자가 10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증가는 곧 휴대폰 통화량의 증가로 이어졌고 국제전화에서도 가입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폰을 선호하게 됐다고 텔레지오그래피는 설명했다. 휴대폰의 보급으로 사람들이 기존의 유선전화 사용을 멀리하게 된 상황에서 굳이 국제전화라고 해서 일반 전화기를 사용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럽을 중심으로 한 로밍서비스 보급확대도 휴대폰을 통한 국제전화 통화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통신서비스 초기단계에서부터 일찌감치 GSM방식으로 기술방식을 통일한 유럽은 각 나라간에 저렴하고 쉽게 국제전화를 걸 수 있어 휴대폰 국제통화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유럽 지역의 전체 국제통화량 중 휴대폰이 차지한 비중은 8.2%로 북미지역의 0.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텔레지오그래피는 아직은 휴대폰이 기존 유선전화에 의한 국제전화 통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이를 능가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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