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엔터테인]넌 PC로 게임하니? 난 휴대폰으로 한다

『넌 PC로 게임하니? 난 휴대폰으로 한다.』

한때 스타크래프트에 빠져들었던 이주형씨(22)는 최근 모바일게임 「코스모노바」에 푹 빠져있다.

이 게임은 다수의 게임상대를 연결, 사이버제국을 건설하고 통치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휴대폰 단말기만 있으면 사이트에 접속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씨의 경우 지하철이나 심지어 강의실에서도 교수님 몰래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친구들과 휴대폰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보면 시간이 지나가는지도 몰라 1시간 이상을 휴대폰을 붙들고 게임에 몰두하게 된다고 이씨는 말한다.

이씨는 『예전에는 기껏해야 3만원 정도에 그쳤던 한달 이용요금이 게임을 이용하게 된 후로는 10만원 가량 나온다』며 『이용시간을 줄이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하면 쉽게 그만둘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휴대폰용 모바일게임에 빠져드는 신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등장으로 촉발된 게임 열기가 모바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은 공간제약 없이 이동중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시간죽이기」에는 그만이라고 신세대들은 입을 모은다.

기성세대들은 조그만 휴대폰으로 「과연 게임이 가능할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신세대의 모바일게임에 대한 애착은 놀라울 정도다.

무선인터넷을 서비스하는 LG텔레콤의 경우 무선인터넷 콘텐츠 서비스로 벌어들이는 수익 가운데 60%가량이 게임에서 거둔 것이다. 그만큼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바로 모바일게임이다.

이처럼 신세대들이 모바일게임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고정된 장소에서 이용해야 하는 PC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그야말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로 다른 사용자들과 게임은 물론 게시판, 정보교환 등도 할 수 있는 양방향성 때문에 모바일게임 인기는 갈수록 치솟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서비스되는 모바일게임과 업체들도 크게 늘고 있다. 11월 현재 이동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모바일게임은 50여개 정도.

테트리스 등 단순한 짜맞추기 게임에서부터 여러사람이 동시에 참가해 즐기는 머드게임까지 다양하다.

모바일게임업체들도 넥슨·오픈타운·마리텔레콤 등 기존 게임업체에서부터 컴투스·언와이어드코리아·엠조이넷 등 전문업체들까지 20여개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무선인터넷게임은 하드웨어 특성상 PC게임 등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된다.

아무리 휴대폰의 화면이 커진다 해도 모니터를 따라올 수 없으며 휴대폰의 스피커도 한계가 있다.

결국 무선인터넷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선인터넷게임의 장점이라면 그 장점을 해치지 않으면서 재미를 줘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또 이동통신사업자와 수익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현재 모든 게임이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도 시장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엄청나게 늘어날 무선인터넷인구를 생각할 때 모바일게임은 기존 게임시장 구도를 재편할 정도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픈타운 권오형 사장은 『무선인터넷게임은 이동중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동영상을 지원하는 IMT2000가 본격화될 경우 무선인터넷게임은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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