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비동기방식 따라잡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퀄컴은 최근 비동기방식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칩을 전격 발표하더니 이번에는 벤처캐피털그룹을 결성, CDMA업계 표준기술의 확보에 나섰다.
「퀄컴벤처」로 명명된 벤처캐피털그룹은 5억달러 자금을 조성, 통신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인프라, 콘텐츠와 서비스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퀄컴벤처는 퀄컴의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인 제프 제이콥스가 담당하게 된다. 지금까지 퀄컴은 CDMA 관련 기술을 보유한 10여개 벤처회사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에 앞서 퀄컴은 지난 8일(현지시각) 물밑에서 진행해온 비동기방식 CDMA 칩을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퀄컴은 비동기식 IMT2000(W-CDMA)의 핵심 모뎀칩세트인 CSM5200과 MSM5200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각종 솔루션을 내년중 전세계 비동기 장비 제조업체들에 공급하기로 발표했다.
단말기용인 MSM5200은 내년 2·4분기까지, 기지국용인 CSM5200은 내년 4·4분기까지 내놓는다는 것이 퀄컴의 복안이다.
퀄컴은 일본·유럽 등 세계 이동통신단말기시장에서 비동기방식이 우위를 점하는 추세에 곤혹스러워 했었다.
퀄컴코리아는 국내 IMT2000도 문제지만 당장 비동기방식 서비스 일정이 임박한 일본·유럽시장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같은 퀄컴의 전략선회는 국내 IMT2000 사업자 선정이 비동기방식으로 기울고 단말기보조금 폐지 후 매출액 증가가 평행선을 그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3·4분기에 매출액 증가가 침체된 퀄컴코리아는 올해 매출이 99년과 유사한 수준인 10억달러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 10억달러를 훨씬 초과하던 매출목표에 못미치는 실적이다.
퀄컴이 비동기방식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밝힘에 따라 이동통신단말기 솔루션시장은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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