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최근 소형 디스플레이의 양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내년께 시장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인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체와 브라운관업체들이 최근 각각 소형 TFT LCD와 유기EL의 양산체제를 갖추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벤처기업들도 독자개발한 터치패널과 유기EL, 강유전성액정표시장치(FLCD)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확보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컬러 화면 또는 동영상 이동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개인휴대기기에 대한 소형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응한 것이다.
특히 중소 벤처업체들이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대기업 일변도였던 국내 디스플레이소자산업의 저변이 넓어지는 한편, 선의의 경쟁을 통한 기술력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이동통신단말기용인 2인치 TFT LCD와 전자책(e북)용 초고해상도 6.6인치 TFT LCD를 개발하고 내년중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도 PDA 등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시장을 겨냥해 패널 일체형의 신기술을 적용한 소형 TFT LCD를 개발, 양산준비에 들어갔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소비전력을 낮추고 해상도를 높인 3.8인치 반사형 컬러 보급형액정표시장치(STN LCD)를 개발해 이달중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내년 상반기중 2인치 이하 유기EL 패널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부산 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중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개발한 4.8인치를 포함한 유기EL 패널 전용공장을 올해 말까지 구미 공장에 구축, 이르면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마트디스플레이와 네오디스플레이 등 벤처기업들도 내년중 양산을 목표로 독자적인 생산라인 확보에 나섰다.
스마트디스플레이(대표 김원대)는 지난 9월부터 PDA 및 키오스크용 3.8인치와 7.6인치 터치패널의 생산에 들어갔으며 주력제품인 FLCD를 생산하기 위한 파일럿 라인을 이달중 착공, 내년 9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네오디스플레이(대표 김선욱)는 독자개발한 1.5인치 이상 이동통신단말기용 유기EL을 내년중 생산하기로 하고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중이며, 엘리아테크(대표 박원석)도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1.3인치와 1.8인치 유기EL을 조기에 상용화하기로 하고 2002년께 양산할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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