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에이전시>시장 동향과 전망-인터뷰:김기종 오픈타이드코리아 사장

★김기종 오픈타이드코리아 사장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삼성의 인터넷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e삼성이 지난 5월 설립한 웹 에이전시 전문업체다. 베일 속에 가려진 e삼성이 공개한 첫 인터넷 기업이라는 면에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미국·일본·싱가포르·중국에 오픈타이드를 동시에 런칭하고 이를 기반한 글로벌 웹 에이전시를 표방해 국내 다른 업체와 차별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오픈타이드코리아 김기종 사장이 강조하는 점 역시 「글로벌 전략」이다.

『오픈타이드의 가장 큰 강점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재를 공동 활용해 시너지를 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역 법인과 기본 인프라를 공유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하나의 협의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 사장은 『아시아시장 진출을 노리는 미국과 유럽기업은 해당 지역에 전문 에이전시가 없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오픈타이드는 각 지역별 현지인력과 오픈타이드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지명도를 확보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오픈타이드는 이같은 글로벌 전략을 기반으로 e비즈니스 컨설팅 사업, 웹 개발과 마케팅 사업, 시스템 이노베이션 사업,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사업, 브리징 사업 등 5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다른 웹 에이전시 업체와 구분되는 사업이 바로 브리징 사업입니다. 이는 국내 회사가 해외로 진출할 때, 반대로 해외 업체가 국내에 진출할 때 관련업무를 컨설팅하고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에는 국경을 뛰어넘어 동일 사업모델을 가진 여러 기업을 묶어 하나의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오픈타이드는 이같은 원대한 사업비전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다. 출발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시달렸으며 e삼성과 삼성 그룹에서 진행하는 인터넷과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이 중복되는 등 풀어야 할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는 것.

『오픈타이드는 이제 시작입니다. 초창기 어려움은 액땜으로 받아 들이고 싶습니다. 출발부터 순탄한 회사는 없을 것입니다. 국내외 기업과 전략적으로 손잡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2002년께 아시아 시장 넘버원 에이전시는 결코 꿈이 아닙니다.』

김 사장은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아시아 e비즈니스로 통하는 게이트웨이를 지향하고 있다』며 『의식과 행동의 개방(오픈)만이 빠르게 변모하는 인터넷 조류(타이드)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명처럼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감을 대신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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