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산제품의 텃밭으로 돼 있던 데이터마이닝 툴 시장에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툴이 선보여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이아이·유니보스가 자체기술로 엔진을 개발하고 제품 상용화에 들어갔으며 SP리눅스도 연내 패키지화된 제품을 발표하고 연말출시를 목표로 제품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 기반기술 가운데 하나인 데이터마이닝 툴은 대량의 데이터 속에서 숨겨진 패턴을 찾아내 미래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국내 수요는 대부분 외산에 의존해온 실정이다.
국내 처음으로 엔진부터 데이터입력,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 등 전 과정이 국내기술로 개발됨에 따라 국내 기술력 제고는 물론 그 동안 외산 엔진을 사용한 데 따른 로열티 부담을 덜고 수입대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씨이아이(대표 서무석)와 유니보스(대표 오준영)는 지난 27일 웹마이닝 기법이 적용된 「마이너@웹」을 발표하고 수요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두 회사가 개발한 마이너@웹은 클러스터링과 열유형(시퀀셜) 분석, 연관성 규칙(어소시에이션 룰) 알고리듬을 마이닝 엔진으로 채택했으며 데이터입력 부문과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문을 추가 개발한 것이다. 특히 이 제품은 웹 유시지 마이닝 기법을 적용, 웹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사용유형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SP리눅스(대표 박경만)도 「오딧세이」라는 리눅스 기반의 데이터마이닝 툴을 개발하고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오딧세이는 국산 데이터마이닝 엔진인 「디지털 트리」를 엔진으로 채택, 데이터입력과 비주얼라이제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SP리눅스에서 자체 개발했다. 리눅스 기반이어서 다른 경쟁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씨이아이의 서무석 사장은 『외산 엔진을 사용할 경우 로열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국산엔진과 패키징 솔루션이 출시됨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마이닝이 기존에는 기업의 재무회계와 경영분석을 위한 기반기술로 적용돼왔으나 최근 CRM은 물론 생명공학·금융·인터넷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기반기술 확보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데이터마이닝 툴은 한국SAS와 한국IBM·SPSS코리아·한국NCR 등에서 공급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일반 중소기업에서 쉽게 구입하기 어려웠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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