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유선전화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음성데이터통합(VoIP)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또 그에 따라 VoIP 기술을 응용한 장비 및 서비스산업의 활황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활황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VoIP 산업은 관련업계의 과당경쟁으로 기력이 쇠하는 형국을 맞고 있다.
외산 장비업체들이 거대 자본 및 기술력을 앞세워 한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장비업체들이 시장 수성은 물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처전략이 필요한지 3회에 걸쳐 점검해본다. 편집자◆
유사시 기존 유선통신망의 차단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에서 국가방위 통신망으로 제안된 인터넷. 거미줄처럼 전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은 오늘날 단순 데이터통신의 전달경로가 아닌 음성을 포함한 신개념의 멀티미디어 통신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이를 매개로 한 여러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중 음성데이터통합(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al)은 인터넷이 만들어낸 서비스 가운데 시장규모나 활용도에서 최고의 서비스이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는 분야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가 집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망을 통해 전화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VoIP 게이트웨이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2억9000만달러, 올해 5억7000만달러로 2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전세계 주도적인 인터넷 전화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인터넷전화 이용시간을 추정한 자료에서도 98년 약 3억1000만분이던 것이 99년에는 약 27억분으로 9배 확대됐고 올해는 지난해 이용시간의 3배에 달하는 96억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01년에는 272억분, 2002년에는 506억분, 2003년에는 882억분 등 매년 인터넷전화 이용시간은 2배 가량 급신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음성전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형 통신사업자들이 『장차 3년안에 음성통신의 99%는 VoIP를 이용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전환, VoIP가 새로운 통신혁명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만큼 VoIP 기술을 근간으로 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전세계인들의 생활을 깊숙이 파고 들어 통신이용요금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인터넷전화에 대한 성장가능성과 관련업계가 거는 기대는 지난 8월 말에 실시된 한국통신 VoIP 프로젝트에도 잘 나타나 있다.
한국통신이 VoIP, 인터넷프로토콜 통합메시징시스템(IP-UMS) 등을 근간으로 전화부가서비스망을 구축하기 위해 실시한 프로젝트에는 국내 VoIP 전문업체들은 물론 보컬텍, 스리콤 등 외국업체들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준비기간이 짧아 한국통신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시스코시스템스나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내로라 하는 전문기업들도 한국통신 프로젝트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 나라의 초대형 기간통신사업자가 VoIP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응용서비스 도입을 선언,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실시한 것은 흔하지 않은 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큰데다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기술력 인정과 기업의 신뢰성 향상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간통신사업자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낙찰받기 위해 3, 4개 업체 또는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한국통신 VoIP 프로젝트에는 국내외 전문기업이 포함된 7개 컨소시엄이 참여, 뜨거운 열기를 표출했다.
한달여 기간동안 실시된 수차례의 성능평가시험을 거쳐 프로젝트를 최종으로 낙찰한 곳은 우리나라 업체들로만 구성된 컨소시엄.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경쟁입찰에서 외국계 컨소시엄을 제치고 당당히 우리 토종업체들이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점은 가슴 뿌듯한 일이다.
하지만 승리 뒤에는 무리한 가격경쟁이라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점에서 과연 이번 승리가 진정한 승리가 될 수 있는지 우리 VoIP 업계의 미래를 위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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