科技계산 SW 「셈툴」국산화

자동제어·수치해석·진동해석·동역학해석·전기전자회로해석·신호처리·화공플랜트모델링 등의 이공학 전반적인 분야에서 이용 가능한 과학기술 수치설계 범용 소프트웨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제어계측신기술연구센터 권욱현 교수팀은 24일 지난 91년부터 10년간 총 4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입, 과학기술용 계산설계에 있어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 신뢰성 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범용 패키지 「셈툴(CEMTool)」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과학기술 계산설계 패키지인 셈툴은 윈도상에서 운용되는 소프트웨어로 해외 유명 패키지의 장점과 C언어의 장점만을 참고해 만든 명령어 방식의 설계와 블록다이어그램의 그래픽 설계방식 두 가지 설계방식을 제공,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계산 및 설계결과를 다양한 그래프와 모니터링 윈도를 통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계산된 과학기술 알고리듬을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기능을 갖춘 외부연결 하드웨어를 제공해 실제로 산업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세부 윈도인 셈넷을 통해 네트워크로 셈툴 개발자, 셈툴 관련서적 저자들과 1대1로 대화요청 및 질의응답을 할 수 있으며 이공계 관련 공개강좌나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클릭하면 셈툴 윈도내에서 관련 인터넷이 바로 구동되는 편리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셈툴이 물리·수학·기계공학·전기전자회로·자동제어·신호처리·수치해석·진동해석·화공플랜트모델링 등 공학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명령어 방식의 함수 1000개 이상, 블록도 방식의 함수 100개 이상을 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셈툴(CEMTool : Computer-Aided Engineering & Mathematics Tool)은 과학기술 라이브러리를 이용, 행렬·미적분·다항식·방정식 등을 손쉽게 풀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현재 많은 과학기술자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국 61개 대학 110개 강좌에, 산업체 400여 기관에서 셈툴 연구 및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셈툴을 사용하면 실제로 산업체에서 제품 개발비용을 50% 이상, 개발기간을 3분의 1 이상 단축시킬 수 있으며 연간 10억달러로 추산되는 세계시장을 맷랩(MATLAB)사와 매스메티카(MATHMETICA)사가 각각 관련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연구팀은 공동개발에 참여한 벤처기업인 리얼게인을 통해 올 연말부터 일본·동남아 시장을, 내년에는 미국·유럽시장을 공략, 연간 1000만달러어치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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