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EX KOREA 2000]인터뷰-이윤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국내에서 바이어를 초청해 반도체 소자와 장비·부품·소재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세계시장에 내놓을 만큼 향상됐습니다.』

이윤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은 「한국반도체산업대전(SEDEX 2000)」의 의미를 이렇게 진단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반도체 관련 제품을 대내외에 적극 홍보해 반도체 산업의 고른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국내 반도체 관련 제품 국산화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

▲국내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은 12.5%였다. 올해에는 13% 정도로 국산화 속도가 더디다. 특히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앞공정 장비의 국산화율은 7%도 되지 않는다. 또 부품·재료 국산화율도 55%에 그친다. 국내 반도체산업의 기초 경쟁력인 장비·소재 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그 이유가 뭔가.

▲반도체 제조장비와 소재산업은 물리·화학·기계·재료 등 기초기술이 중요한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초기술이 선진국에 뒤진다.

우리와 같은 후발 장비업체가 선진업체?경쟁하려면 기술력과 함께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금력이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중소업체로 자금력이 약하다.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우리 협회와 같은 업계 단체와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육성정책을 펼쳐야 한다. 장비업체의 경쟁력은 생산라인이나 공장 부지가 아니다. 기술력과 인적자원이 가장 큰 가치이며 경쟁력이다. 금융회사가 자금 지원을 위한 업체 평가시 기술력과 인적 자원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

-경쟁국에 비해 정부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반도체산업은 업체의 힘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그동안 정부의 지원으로 국내 업체의 경쟁력도 많이 향상됐으나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행사의 운영 계획과 앞으로 보강할 대목은.

▲이번에는 국내 장비·재료 업체의 국내외 홍보와 수요업체에 대한 수출상담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산화와 수출상담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참관자, 전시업체, 초청 바이어 등 행사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

-소자업체와 장비 및 부품·재료 업체의 관계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장비가 최고의 반도체 제품을 만든다. 반도체소자 업체와 장비 업체는 불가분의 공생관계다. 지속적인 공동개발로 장비업체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이는 곧 소자업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이는 또 장비업체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협회의 다각적인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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