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개막식, 26개국 정상들 참가한 가운데 지구촌 행사로 열려

20일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26개국 정상들은 국가·지역·계층간 정보화 격차 해소와 유라시아 정보통신망 구축, 전자상거래(EC) 활성화 등을 경제분야의 역점 협력사업으로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3면

3차 ASEM 의장인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제·재무분야 정상회의에 앞서 『이번 정상회의가 아시아와 유럽의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 관계를 이뤄 나가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정보혁명시대, 지식산업사회를 맞아 공통된 해결과제를 함께 풀어 나가자』고 개회사에서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정보화 격차가 지구촌의 균형 발전에 새로운 장애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아시아와 유럽 각국에서 정보화의 혜택을 고르게 배분하기 위해서는 시급한 분야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라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전자상거래진흥 등을 보다 실질적인 협력방안으로 촉구했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위원장은 개회식 연설을 통해 『우리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가져오는 도전도 다뤄 나가야 한다』면서 『한국이 제안한 트랜스유라시아 정보네트워크 구축사업을 공동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ASEM 1차 정치·안보분야 정상회의에는 회원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 남북 및 북미 관계 진전 환영 등 5개항을 골자로 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ASEM 정상회의는 20일 정치·안보, 경제·재무분야 회담에 이어, 21일 사회·문화분야 3차 정상회의에서는 두 대륙간 지적·인적 교류증진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와 「의장성명서」를 채택한 뒤 이날 오후 폐막식을 갖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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