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과학산업단지 대행개발업체인 현대전자와 이달 안에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현대전자가 유성구 관평동과 탑립동 일대 423만9000㎡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입주하는 과학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97년 10월초 개발에 착수했으나 자금난을 이유로 98년 3월 공사를 중단한 이후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공사를 재개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적인 공사 촉구에도 기업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개발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공사를 재개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계약기간이 지난 13일로 만료됨에 따라 이달 안에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에 따라 이 산업단지를 반도체와 멀티미디어, 인공위성 조립생산 시설 등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려던 당초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 벤처단지 조성 방안을 모색중이다.
시의 이 같은 방안은 최근 한화그룹에서 산업단지 34만8000㎡를 하이테크 제조벤처단지로 조성, 분양하기 위해 부지매입 의사를 밝히는 등 여러 업체에서 벤처산업단지 조성 문의를 해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과학산업단지는 지난 91년 공단 개발지로 지정된 이후 개발이 지연돼 토지소유주들이 매매와 재투자에 제한을 받는 등 피해가 커 더 이상 개발을 미룰 수 없어 이 같은 방안을 강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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