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셀 구조라는 새로운 형태(포맷)의 고속컴퓨터를 개발중이라고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가 블룸버그를 인용해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의 컴퓨터는 중앙프로세서가 주변 메모리와 통신회로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 IBM이 개발중인 셀룰러 컴퓨터는 셀을 가진 칩으로 작동한다. 이 칩에는 메모리와 통신회로를 통합한 작은 프로세서가 들어 있다.
현재 컴퓨터로 어떤 저자의 이름을 찾을 때는 데이터베이스에 명령해 대답에 필요한 모든 메모리를 찾지만 셀룰러 컴퓨터는 이를 분산한다. 즉 명령은 모든 셀에 동시에 내리지만 응답은 해답과 관련된 셀만이 수행하고 나머지 셀은 아무 것도 찾지 않고 찾는 작업을 멈춘다.
IBM은 결국 셀룰러 컴퓨터가 동전 크기만한 칩 하나로 32비트급 데스크톱 컴퓨터의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셀룰러 컴퓨터가 상용화되면 3000개의 서버로 운용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옷장 절반 크기만한 하나의 컴퓨터만으로도 가능, 소비전력 절감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IBM은 현재 32∼36개의 셀을 하나의 칩에 구현하는 데까지 성공했는데 각 셀은 1㎓ 프로세서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각 셀은 네트워킹 회로를 가지고 있어 데이터를 매우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다. IBM은 셀룰러 컴퓨터의 상용화가 최소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시스템개발 부문 부사장 마크 딘은 『메모리와 다른 자원을 각 셀에게 할당하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는 만들기 힘들다』며 『앞으로 컴퓨터는 연산과 계산능력보다는 관리와 저장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를 고속으로 찾을 수 있는 기능이 더 강조될 것』이라며 셀룰러 컴퓨터의 개발 의미를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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