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커넥터 업체, 해외생산 늘린다

미국과 일본의 주요 커넥터 업체들이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파신문」이 보도했다.

다른 전자부품에 비해 해외생산 비율이 낮은 커넥터의 해외생산 확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휴대폰, 인터넷 단말기의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력 확충으로 풀이되는데,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수요 업체들의 납기단축 등의 요청에 대비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특히 커넥터 업체들 사이에서는 중국에 대형 공장을 신설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는데, 가격 경쟁력 제고와 함께 급증하고 있는 현지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업체인 미국 타이코일렉트로닉스앰프는 중국 청도(靑島) 지역에 새 공장을 건설, 다음달 말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새 공장은 타이코일렉트로닉스그룹의 중국 생산거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데 가

공에서 도금공정까지 일관생산 체제를 갖춘다.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은 일본 등에 수출할 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에도 투입할 방침이다.

미 모렉스는 일본 공장을 확충하는 한편 중국 대련(大連)에도 새로운 공장을 건설, 곧 가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노동집약적인 범용 제품을 주로 생산할 방침이다.

일본 히로세전기는 중국 동완(東莞)에 다극(多極)·동축(同軸) 커넥터 생산거점을 신설, 다음달 중순부터 조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항공전자공업은 통신·컴퓨터용 커넥터 증산을 위해 필리핀 거점인 JAE필리핀의 생산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음달 완료되는 이 증설공사로 JAE필리핀의 생산력은 2배로 늘어난다.

최근 자카르타에 신공장을 건설, 가동에 들어간 일본압착단자제조는 다음달 부산 공장을, 내년 봄에는 중국 상해 공장을 완공해 해외 생산력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SMK는 자사 최대 양산 거점인 태국의 DDK타일랜드에 제3공장을 건설, 지난 7월

조업을 개시했으며 미쓰미전기도 필리핀의 세브미쓰미 공장의 생산력을 내년 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체 생산의 80%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이린전자공업은 상해와 필리핀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싱가포르에도 일관생산 체제를 갖춘 신공장을 건설, 해외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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