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이 자사 및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해외투자자 접촉 및 홍보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의 다국어 버전을 구축, e메일을 통해 투자의사를 교환한 뒤 오프라인에서 투자협상을 진행중인 업체가 늘고 있어 이같은 흐름이 벤처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언와이어드코리아(대표 이근수)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http://www.unwiredgame.net)를 개편, 영어와 일본어 버전 서비스를 시작한 뒤 해외기업으로부터 e메일을 받고 현재 투자협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접촉중인 해외기업은 모바일 게임, 시뮬레이터, 광고 등과 관련해 일본의 S사, 대만의 TIC 등 2개사다. 특히 TIC는 대만 제1의 이동통신사업자인 TCC의 모바일 인터넷 전문 자회사로 언와이어드측은 이들과의 협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QnA플러스」라는 지식 포털사이트(http://www.QnAplus.com)를 개설, 지식거래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디어플래닛(대표 성상엽)은 지난 8월말께 네덜란드계 J사와 홍콩계 펀드로부터 투자와 관련한 e메일을 받고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성상엽 사장은 『해외의 벤처 디렉터리 사이트에 등록한 영문 소개자료를 바탕으로 해외 벤처펀드들이 국내 네트워크를 통해 1차 조사 후 온라인으로 투자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들은 『해외자본이 국내 벤처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고 현시점이 낮은 가격에 우량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도 적극적인 기업홍보 창구로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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