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정보학회(회장 진용옥)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세종학연구소와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글날 학술 발표 및 한손만국자판 시연회」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희대 진용옥 교수가 한글 등 각국 언어를 효율적으로 입력할 수 있는 다국어 처리용 한손 만국자판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에 발표된 한손 만국자판은 한글·영어·한자·일본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일반 컴퓨터 자판은 물론 마우스·이동전화·리모컨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자판은 12꼭지 120타건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손 한 엄지나 두손 두 엄지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이 자판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핸디콤코리아가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정음 위성방송국」 설립 필요성도 제기돼 주목을 끌었다.
경희대 박경윤 교수와 김포대 안정근 교수는 「정음위성방송국 설립의 필요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글교육·독서출판·공익안내방송 등 공익방송을 위성망을 통해 송출하는 「정음 위성방송국」 설립을 역설했다.
이 방송국은 한국·러시아·북한·중국 조선족·재일교포 등 7200만에 달하는 한국인과 주한 외국인 주재원, 한국방문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정음기호 보급, 발음 및 정서교육 등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독서 출판물, 정보통신 전문기술 관련 프로그램도 송출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와 안 교수는 무궁화 위성을 이용할 경우 반경 1200㎞내 7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위성방송 가시청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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