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유통업계가 여러 종류의 전자제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 취급을 늘리고 있다.
주요 백화점 및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최근 혼수시즌을 맞아 혼수용품을 한자리에서 일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적게는 2종에서 많게는 5, 6종의 상품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패키지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패키지 상품이 가격적인 이점과 기능호환성 때문에 최근 들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첨단 디지털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품간 연계 활용성이 중요한 요소로 인식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단품 위주에서 2, 3개 제품을 묶은 패키지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백화점 가전매장의 경우 이같은 추세에 따라 삼성·LG·소니 등 메이커 브랜드별로 기능을 중심으로 TV와 AV기기를 묶은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시어터시스템의 경우 개별적인 상품 구입시 제대로 시현되기가 어렵고 홈시어터용으로 나온 TV와 오디오·비디오·스피커 등을 하나하나 맞춰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패키지 상품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몰과 한솔CS클럽 등 인터넷 쇼핑몰 역시 혼수시즌에 맞춰 일대일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들은 3∼5개의 가전제품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을 10% 안팎의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소비자가 스스로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본체와 모니터는 기본이고 프린터·스캐너·스피커 등을 묶은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가전 메이커들도 패키지로 판매했을 때 장기적으로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패키지 상품 제조 및 판매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가전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혼수처럼 여러 종류의 상품을 한번에 구입해야 할 경우 패키지가 가격면에서 매우 유리해 알뜰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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