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지수가 한달간 15%나 폭락했다. 9월 ET지수 약세의 주요 원인은 그동안 적정 가격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지수를 떠받쳤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거래소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지난달들어 폭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에는 25%의 지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공포감마저 들게 했다. 다만 마지막주에 지수가 급반등하며 낙폭을 줄였다는 점은 10월 증시에 대한 추가상승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IT종목의 주가흐름을 제공하기 위해 전자신문과 대우증권이 공동개발한 ET지수의 9월 흐름을 분석한 결과, ET지수는 9월 한달간 14.82%가 떨어져 전달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이는 같은 기간 거래소종합지수 하락률(11.41%)보다는 낙폭이 큰 것이고 코스닥종합지수 하락률(17.34%)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은 것이다.
ET지수를 거래소 ET지수와 코스닥 ET지수로 구분해 보면 거래소 ET지수는 한달간 14.43%가 떨어졌으며 코스닥 ET지수는 17.63%가 하락해 9월 한달간 코스닥시장의 IT종목이 거래소시장의 IT종목보다 낙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거래소 ET지수는 거래소종합지수에 비해, 코스닥 ET지수는 코스닥종합지수에 비해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지난 8월 한달간 IT기업의 주가가 타업종에 비해 낙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월간 흐름에서는 월초반 하락을 시작, 바닥을 모르고 주가가 하락하는 모양세를 그리다 월말에 급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ET지수와 코스닥종합지수·거래소종합지수 모두 월초지수가 월중 최고가로 기록될 만큼 한달내내 지루한 약세국면이 이어졌다.
9월 한달간의 변동폭은 ET지수가 24.85%, 거래소종합지수가 20.07%였다. 이에 비해 코스닥 종합지수는 한달간 29.81%나 등락, 여전히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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