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B2C 거래 힘쏟는다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백화점 업계가 계열사로 확보하고 있는 할인점, 호텔, 여행사 등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하나로 묶어 온라인상에서 모든 서비스를 통합해 실현하는 B2C 전자상거래(EC) 사업을 강화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속속 진출하며 B2C 인프라 구축을 해 온 백화점 업체들은 인터넷 비즈니스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고객DB와 마케팅을 통합 운영하고 기존 오프라인이 가지고 있던 물류 및 유통망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확보한 막강한 고객DB·유통망을 인터넷쇼핑몰과 연계함으로써 쇼핑몰 중심의 B2C EC 사업구조로 전환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백화점(대표 구학서 http://www.shinsegae.co.kr)은 11월에 사이버 E마트를 새로 오픈, 기존 신세계 사이버몰과 함께 양대 축으로 내년에 국내 최고의 사이버백화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신세계측은 사이버 백화점을 오프라인인 신세계백화점과 할인점 E마트, 호텔과 외식업체, 여행사 등 계열사를 모두 연계한 사이버 월드로 구축해 궁극적으로 신세계백화점 그룹의 e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중심축 역할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특히 사이버 E마트는 오프라인 E마트가 가진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3만여종의 다양한 상품, 가격경쟁력, 전국망 규모의 점포와 배송서비스 등의 장점에다 24시간 영업과 신규 출점, 매장면적의 한계 극복, 다양한 정보와 재미제공 등 온라인이 가진 강점이 결집된 쇼핑몰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대표 이인원 http://www.lotteshopping.co.kr)은 최근 백화점과 롯데 마그넷,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등 계열사 고객을 하나로 묶어 통합 마케팅을 구현하는 사업을 롯데닷컴(http://www.lotte.com)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진행하는 e비즈니스 실현의 최종 단계를 통합 물류망 확보에 두고 기존 롯데리아와 세븐일레븐의 부분적인 상품 수취 서비스를 전국 및 모든 품목으로 확대 실시해 자사가 보유한 유통라인에서 대금 결제, 상품 교환, 반품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원 통합 후 롯데 멤버십 카드를 발행해 계열사 및 제휴업체의 제품 구매 때 통합된 적립금을 부여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만족 극대화와 고객의 불만 사항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대표 이병규 http://home.e-hyundai.com)도 백화점 고객 정보 통합과 POS시스템의 개발 등에 350억원을 투입하는 3단계 DB마케팅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모든 점포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2단계 업그레이드를 완료, 11개 점포 230만 회원을 대상으로 차별화 된 일대일 마케팅을 실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말까지 호텔현대, 현대드림투어 등 오프라인 계열사의 고객 통합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통해 상호 유기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현대(http://www.e-hyundai.com)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현대백화점의 온오프라인 고객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고객의 특성과 개별적인 구매 행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배송, 불만사항, 문화센터 이용, 행사참여 등 백화점이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고객의 니즈에 맞게 제공할 수 있어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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