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수위를 지키고 있는 LG홈쇼핑과 제일제당 계열사 편입을 계기로 업계 수위탈환을 노리는 CJ39쇼핑이 외형 키우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컴퓨터·가전제품 등의 취급을 확대하고 가전제품 판매가격의 5∼8%에 이르는 할부수수료를 자사가 부담하면서 장기할부서비스를 늘리는 등 고가 가전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또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통해 사은품과 경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경쟁적으로 좋은 시간대에 가전판매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양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매출규모 면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고가제품의 취급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실제로 CJ39쇼핑의 경우 고가 가전제품의 매출비중이 전체의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고가 가전제품 취급확대 경쟁은 초창기 중소기업 판로확대에 구세주 역할을 해 온 TV홈쇼핑이 이제 중소기업들은 이용할 수 없는 유통채널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이에 대한 비난의 소리도 일고 있다.
CJ39쇼핑(대표 조영철)은 대형TV·냉장고·김치냉장고·에어컨·데스크톱PC 등
고가 가전제품 취급을 지속적으로 확대, 8월 기준으로 고가 가전제품의 매출비중을 전체의 35%까지 늘렸다.
특히 최근에는 고가인 수입캠코더와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IBM 등의 컴퓨터 판매를 크게 강화해 시간당 평균 매출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CJ39쇼핑은 또 9월 혼수시즌을 맞아 혼수가전 판매에 주력하는 등 매출면에서 LG홈쇼핑을 따라잡기 위해 가전품목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CJ39쇼핑의 도전에 맞서고 있는 LG홈쇼핑(대표 최영재)도 최근 가전제품 취급비율을 높이면서 지난 6월부터 매월 최고 매출기록을 깨고 있다.
이같은 매출확대 경쟁으로 실제 CJ39쇼핑은 8월말 현재 매출 2900억원을 기록해 이미 작년 매출인 2100억원을 넘어섰으나 반대로 수익률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LG홈쇼핑도 8월말 현재 3610억원을 확보해 이미 지난해 매출인 3150억원을 돌파했으나 수익은 매출성장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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