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업계, 대중국 PNTR법안 상원 통과 환영

중국에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PNTR)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이 19일 상원에서 통과되자 미 IT업계가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5월 하원의 표결을 거쳐 올라온 PNTR법안은 이날 상원의 투표 결과 찬성 83표, 반대 15표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 놓고 있어 중국의 PNTR 지위 획득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대해 그동안 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펼쳐왔던 미국의 IT업계는 대중국 사업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며 무척 고무된 모습이다. 업계는 이번 법안 통과로 양국간에 존재했던 무역장벽이 허물어져 세계 최대 IT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OL, 시스코시스템스, 애플 등이 가입된 IT산업회의의 레트 도손 의장은 『이번

법안 통과의 수혜자는 미국의 노동자들과 소비자들』이라며 『미국 IT기업들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미국가전연합, 소프트웨어연합 등으로 구성된 하이테크산업연합의 짐 휘태커 회장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법안 통과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커다란 혜택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휘태커 회장은 『외국산 IT제품에 대한 세율이 점차 줄어들어 미 IT제품의 대중국 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IT업계는 이번 법안 통과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실시 됨에 따라 이로 인한 수혜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WTO 가입으로 중국의 불법 소프트웨어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98년 기준 중국 전체 기업용 소프트웨어 중 95%가 불법복제물이며 이로 인한 라이선스 손실

은 연간 12억달러에 이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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