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전용 서버(서버 어플라이언스) 업체인 코발트네트웍스를 20억달러 상당에 인수, 전용 서버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업계 구도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선( http://www.sun.com)은 리눅스 기반의 전용 서버 업체인 코발트네트웍스를 20억달러 규모의 주식거래 형태로 인수해 오는 12월 31일까지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다.
선의 이번 코발트 인수는 일반 서버만을 주로 판매해온 이 회사의 전략에 변화를 의미한다. 선의 참여로 컴팩·델·HP·IBM 등 5대 서버업체가 모두 전용 서버 시장에서도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게 됐다.
선이 인수하는 코발트는 현재 밉스사에서 만든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칩을 채용한 「쿠베」라는 전용 서버를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7월에는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의 K6-2칩을 채용한 신제품 전용 서버 「라크4」를 선보인 바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선의 이번 움직임으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거리가 더 멀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가트너그룹의 기업분석가 존 엔크는 『선의 코발트 매입은 독자적인 칩을 가지고 있는 선과 인텔칩 기반의 다른 서버업체들과의 전쟁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델컴퓨터·맥스터·캐시플로 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빈 공간에 차곡차곡 쌓을 수 있어 공간 활용을 최대화할 수 있는 랙타입의 새 전용 서버들을 선보이며 판촉전에 들어갔다.
지난 4월 「파워애프」를 선보이며 이 시장에 진출한 델은 이날 웹사이트의 데이터 처리를 신속하게 해주는 신제품 「파워애프 빅IP」 3종을 공개했다. 델의 신제품은 로드 밸런싱 분야에서 시스코와 겨루고 있는 F5네트웍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또 현재 라이코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캐시플로와 맥스터도 이날 새 전용 서버를 발표하며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인터넷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용 서버는 일반 서버와 달리 메일·
웹·캐싱·보안 등 특별한 분야에만 쓰이는 서버로 일반 서버보다 가격이 낮아 주로 저가(로엔드) 서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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